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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장 60일!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 핵심 작품 5선

by makudo 2025. 10. 1.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 포스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의 고장 청주에서 세계 최초의 공예 비엔날레가 다시 한번 막을 올렸습니다.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세상 짓기(Re_Crafting Tomorrow)'라는 주제 아래, 역대 최장인 60일간 전 세계 공예의 현재와 미래를 선보입니다.

이번 비엔날레는 72개국 1,30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하여 총 2,5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명실상부한 공예 분야 최대의 축제입니다. 단순히 미적인 감상을 넘어, 공예가 우리 삶과 사회, 그리고 환경 문제에 던지는 깊은 질문을 담고 있습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역대급 규모의 비엔날레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가장 인상적인 핵심 작품 5선을 선정하여 자세히 안내해 드립니다.

💖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 행사 기본 요약

구분 상세 정보
일시 2025년 9월 4일 (목) ~ 11월 2일 (일) (총 60일, 역대 최장 기간)
주제 세상 짓기 (Re_Crafting Tomorrow)
장소 충북 청주시 청원구 상당로 314, 문화제조창 일원
규모 72개국, 1,300여 명의 작가, 2,500여 점의 작품
관람 팁 평일 오전 방문 시 관람객이 적어 여유롭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주차도 비교적 용이합니다. 추석 당일은 오후 2시에 개장하는 등 운영시간이 변동될 수 있으니 공식 일정을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역대급 규모와 주제: '세상 짓기'의 의미

2025년 청주공예비엔날레는 14번째 행사로, 공예가 단순한 수공예품을 넘어 '세상' 자체를 재구성하고 더 나은 미래를 '짓는' 행위임을 강조합니다. '짓다'는 밥을 짓고, 옷을 짓고, 집을 짓는 등 인류의 근본적인 창작 행위를 아우르는 한국어의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본전시는 이 주제를 바탕으로 네 가지 섹션으로 구성됩니다. 이 네 가지 섹션은 인류 문명의 모태로서의 공예부터, 디지털 시대에 잊히기 쉬운 촉각적 사유의 중요성, 기후변화에 대한 공예의 반성, 그리고 지역 공동체 문화와 함께하는 공예의 역할까지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72개국에서 모인 작가들의 작품은 이 거대한 담론을 시각적으로 풀어내며, 공예의 동시대성과 미래성을 동시에 조망하게 합니다.

🎨 비엔날레를 빛낸 핵심 작품 5선 하이라이트

방대한 규모의 전시 속에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가장 큰 메시지를 던지는 핵심 작품 5가지를 소개합니다.

1. 한국 공예의 정수: 성파 스님의 '100m 한지 작품'

이번 비엔날레의 가장 큰 화제작 중 하나는 특별전에 초대된 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의 작품들입니다. 특히 스님의 서예, 한국화, 도자 작품을 아우르는 전시 중에서도, 길이가 무려 100m에 달하는 초대형 한지 작품은 압도적인 규모로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수행과 예술을 일치시킨 스님의 작품 세계는 한국 전통 공예의 깊은 울림과 정신성을 전달하며, 관람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사색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 작품은 이번 비엔날레에서 가장 긴 작품으로 기록되었습니다.

2. 전쟁의 메시지: 카티야 트라불시의 '포탄 시리즈'

'모든 존재자를 위한 공예' 섹션에서 주목해야 할 작품으로, 레바논 출신 작가 카티야 트라불시의 '포탄 시리즈'가 있습니다. 이 작품은 전쟁 중인 나라에서 온 작품이라는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살상의 도구였던 포탄을 섬세한 구슬과 문양으로 장식하여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킨 것입니다. 관람객들은 눈부신 아름다움 뒤에 숨겨진 전쟁의 공포를 인식하며, 예술이 가진 치유와 반성의 힘을 동시에 마주하게 되는 복잡한 감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3. 공동체의 힘: 홍림회 작가들의 '검은 산'

'공동체와 함께 하는 공예' 섹션의 대표작인 홍림회 작가 그룹의 '검은 산'은 2022년 경북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전소된 천년 사찰 고운사와 불에 탄 나무들을 소재로 삼았습니다. 홍익대 목공예 전공 출신 작가 82명이 참여하여, 불에 탄 나무들을 삶을 지탱하는 130여 개의 지팡이와 의자로 되살려냈습니다. 이는 파괴된 자연을 공동체의 노력으로 치유하고 재건축하는 '세상 짓기'의 의미를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4. 극단적인 대비: 공모전 가장 작은 작품

청주국제공예공모전 수상작 중에서는 극단적인 규모의 대비를 보이는 작품들이 눈길을 끕니다. 특히 독일 작가 줄리어 오버마이어가 금상을 수상한 '연필과 지우개'는 길이 6cm, 높이 0.8cm의 초소형 작품으로, 검지 손가락 반 마디 정도의 크기입니다. 육안으로 놓치기 쉬운 섬세함 속에 담긴 작가의 촉각적 사유와 기술적 정교함은, 디지털 문명의 거대함 속에서 공예의 본질적인 가치를 되돌아보게 합니다.

5. 아시아 공예의 혁신: 초대 국가 태국전

2025년 비엔날레의 초대 국가태국입니다. 태국 현대 공예는 전통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현대적인 디자인과 사회적 메시지를 결합한 혁신적인 시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태국 고유의 자연 소재와 불교 문화가 녹아든 작품들은 아시아 공예의 트렌드와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창구입니다. 태국 국가전은 초지역적 창작 협업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국제적인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선사할 것입니다.

💡 성공적인 관람을 위한 실용 팁

역대급 작품들을 놓치지 않고 쾌적하게 관람하기 위해 필요한 실용적인 정보를 정리해 드립니다.

  • 티켓 및 관람 시간: 비엔날레 티켓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예매가 가장 편리하며, 현장 발권도 가능합니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입니다. [10월6일(월) 추석당일은 오후2시부터 정상 운영] 
  • 도슨트 프로그램 활용: 방대한 작품을 효과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도슨트(전시 해설)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시기를 추천합니다. 조직위 공식 홈페이지에서 시간표와 예약 방법을 미리 확인해 보세요.
  • 주차 및 교통: 주 전시장인 문화제조창 주변에는 충분한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혼잡이 예상되므로, 청주 시티투어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오전 일찍 방문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 체험 및 마켓: 비엔날레 기간 동안 다양한 공예 워크숍과 아트 마켓(공예 장터)이 함께 운영됩니다. 관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공예를 체험하고 독특한 공예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이므로 놓치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 공예로 짓는 더 나은 내일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는 단순히 아름다운 공예품을 보는 축제를 넘어, 공예를 통해 인류 문명과 미래 사회를 고민하는 거대한 플랫폼입니다. 성파 스님의 깊은 울림부터 전쟁의 아픔을 치유하는 작품, 그리고 환경을 생각하는 공동체의 노력까지, 공예의 모든 가치를 한곳에서 경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본 포스팅에서 소개한 핵심 작품 5선을 중심으로 성공적인 관람 계획을 세우시고, 청주에서 공예가 선사하는 깊이 있는 통찰과 감동을 느껴보시기를 바랍니다.